[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가 최근 미 현지에서 북미지역 10개 공관 차석급 혐오범죄 첫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김완중 재외동포영사실장의 주재로 8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지난 5월 댈러스 한인 미용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혐오범죄 등과 같은 피해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공관별 혐오범죄 대응 현황과 대책이 논의됐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10개 공관 차석급 인사들이 참석했고, 미국 차세대 권익 신장 단체인 한미연합회(KAC)도 참석했다. 

한미연합회 유니스 송 대표는 한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 예방과 대책 마련을 위해 공관과 동포사회가 현지 법 집행 당국과 사전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관 참석자들도 재미 한인경찰관 협회와 검사협회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외교부가 미국 법무부와 FBI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미국 내에서 발생한 혐오범죄 8200여 건 가운데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모두 279건이었다.

또 2020년부터 올해까지 우리 공관에 접수된 대한민국 국민 대상 혐오범죄는 미국 15건, 캐나다 3건이었다.

앞서 김완중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지난 7일 마이크 퓨어 LA 검사장과 만나 미국 내 총기사망사건과 혐오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동포사회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전달한 바 있다.

김 실장은 11일에는 뉴욕으로 이동해 뉴욕시경(NYPD) 당국자를 면담하고, NYPD 측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