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골프 기대주 김주형(20)이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최종 3위에 오르는 깜짝 성과를 냈다.

김주형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우승한 잰더 쇼플리(미국·7언더파)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다. 다음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앞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세계적인 스타들이 많이 출전했다. 

   
▲ 사진=PGA투어 공식 SNS 캡처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상금왕과 대상 등을 휩쓴 김주영이지만 아직 PGA 투어 회원이 아니고 PGA투어 '톱10'에 진입한 적도 없었다. 김주형이 3위에 오른 것은 놀랄 만한 성과다. 김주형은 이전까지 지난해 3월 푸에르토리코오픈 공동 15위가 PGA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김주형은 단독 3위로 상금을 55만 2000달러(약 7억 2000만원)나 받았다. 쇼플리의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18억 7000만원)다.

2언더파 공동 10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17번홀까지 4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3위로 밀려난 것은 아쉬웠다.

쇼플리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합계 7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4월 취리히 클래식,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3승, 통산 7승을 수확했다.

커트 기타야마(미국)가 합계 6언더파로 쇼플리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4언더파로 공동 4위, 올해 US오픈 우승자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3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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