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컨테이너 성수기 앞뒀지만 태평양 항로 성수기 효과 지연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비수기를 맞은 글로벌 해운시장의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지난 8일 기준 발틱운임(BDI) 지수는 2067포인트로 전주대비 6.6% 하락했는데,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요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형선 대비 중·소형선 운임 하락 폭이 더 큰 데 석탄, 곡물 등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신규 수요 부재의 영향이다.

철광석 신규 수요는 대서양을 중심으로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활동성 부재로 인해 신규 화물 유입이 즉각적인 시황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HMM 제공


중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해당 효과가 상실되었다고 보기보다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재정정책이 실물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는데 시차가 길어졌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벌크선 성수기 효과가 3분기보다는 4분기로 이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컨테이너 운임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1.4% 하락한 4144포인트였고, 공급 축소로 운임이 상승한 남미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에서 약세가 지속됐다.

글로벌 컨테이너 계선율은 5.3%까지 상승하면서 1달 전 3.5% 대비 1.8%포인트 상승했고, 공급 축소에도 상하이발 미주, 유럽발 컨테이너 운임은 약세를 지속했다. 

전월대비 스팟 운임은 미주 서안 7%, 동안은 5%, 유럽도 3% 각각 떨어졌다.

세계 최대 선사 머스크의 컨테이너 시장 전망은 3분기 컨테이너 성수기를 앞두고 대서양 항로 수요는 안정적인 반면, 태평양 항로는 성수기 효과가 다소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유럽지역 노동자 파업으로, 공항 노동자 파업이 항만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 영국, 북유럽 등에서 항공사 파업 확대되고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 노동자들은 8일부터 10일까지 파업 예정인 가운데, 독일 항만 노동자들도 경고 파업을 실시했다. 

임금 인상을 위한 운송 노동자들의 파업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주요 물류 중심지에서 적체 현상이 재차 증가하고 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