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가짜 백수오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의 한 임원이 소비자원의 조사결과 발표 전 회사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철환 내츄럴엔도텍 영업본부장(미등기임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보유 중인 내츄럴엔도텍 주식 총 1만주를 팔았다. 장내매도 평균단가는 주당 7만3412원으로 총 7억원 이상을 현금화했다.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한 시점은 지난달 26일 오후 4시다.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원의 이번 조사결과를 안 시점은 8일이다. 김 본부장은 소비자원의 조사 직전부터 결과 발표가 나기 전까지 주식을 매도한 셈이다. 이 때문에 김 본부장이 조사결과가 발표된 후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급락할 것을 예상하고 먼저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 22일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시험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엽우피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원료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작물이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종가 기준 22일 8만6999원에서 24일 5만3300원으로 39%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