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기자] 온라인 택시 전쟁이 시작됐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임을 보였던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 공개한 이후, SK플래닛은 ‘T맵 택시’, 한국스마트카드는 ‘티머니택시’로 다음카카오 뒤를 쫒고 있다.

   
▲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

모바일 콜택시 앱은 이용자가 편리하게 택시를 호출해 타고 가고, 택시 기사들은 빈 택시로 거리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기존 콜택시 방식에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콜택시와는 비슷한 형태지만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요금도 결제돼 훨씬 더 편리하다.

지난달 31일 다음카카오는 정식으로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택시 앱을 설치한 후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현재 위치가 출발지로 자동 설정돼 원하는 목적지만 입력하고 호출을 선택하면 된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확인한 기사가 호출을 수락하면 배차 완료된다. 복잡한 메뉴 선택이나 위치를 설명하는 번거로움 없이 입력 과정 한 번이면 끝난다.

배차된 택시 기사가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 승객에게 전화를 걸면 기사의 휴대전화에는 승객 연락처가 일회용 안심번호로 보여진다. 기사와 승객 간 메시지 전송도 앱 내에서 할 수 있다.

   
▲ 카카오택시·T맵택시·티머니택시…스마트택시 '격돌' 1라운드 승자는? / SK플래닛이 'T맵 택시' 승객 콜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화 내역은 목적지 도착 시점에 모두 삭제된다. 또 배차된 택시에 탑승한 후 안심 메시지 보내기를 선택하면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출발지와 목적지, 탑승 시간과 차량 정보, 목적지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 등을 포함한 메시지도 전송할 수 있다.

SK플래닛은 21일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운영해온 기술 노하우와 2007년부터 약 200여 개 법인택시회사와 함께 콜택시 서비스 ‘나비콜’을 운영하며 얻게 된 이해도를 바탕으로 ‘T맵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T맵 택시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 ‘T맵 택시(승객용)’앱을 내려받은 뒤 목적지 검색기능을 통해 가고자 하는 장소를 선택하고 ‘택시 부르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택시를 부를 때 별도의 콜비가 발생하지 않는다.

택시를 이용하려는 승객이 기사에게 최대 5000원까지 추가로 택시요금을 제시할 수 있는 추가요금설정(Extra Pay)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콜 배차에 실패한 승객에게는 제휴 콜택시 서비스(나비콜 등)를 이용할 수 있는 연동기능과 승객 주변 500m 내의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택시결제서비스 전문 핀테크기업인 한국스마트카드는 ‘부르면 오는 택시’, ‘약속을 지키는 택시’로 스마트한 앱택시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티머니택시’로 앱택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 한국스마트카드 앱택시 '티머니택시'

한국스마트카드는 부르면 오는 택시가 되기 위해 ‘운전자 심야 추가보상’ 등 다양한 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약속을 지키는 택시가 되기 위해 ‘책임보상제’를 시행한다. 배차된 택시나 콜요청 승객이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나 승객에게 소정의 보상을 제공키로 했다.

안전한 택시도 지향한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운전자실명제 △운전자평가제 △안심귀가서비스 △안심번호서비스 △분실물찾기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택시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콜사와의 제휴를 통해 운전자가 스마트폰은 물론 기존의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여 배차요청, 탑승확인 등을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카카오택시, T맵택시, 티머니택시 등 다양한 앱택시 서비스로 인해 낯선 지역에서 콜택시 번호를 검색하거나 시외구간으로 이동할 때 가능한 택시를 찾을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