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3000억원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2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3개월 연속 늘어났지만,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6월 증가폭 기준 가장 작은 규모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한 78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은 한 달 새 1조2000억원 감소한 27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째 줄었으며, 감소폭은 6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황영웅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대출, 집단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했다"면서도 "기타대출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과 최근 자산 가격 조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6조원 늘어난 1125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 증가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194조3000억원으로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930조9000억원으로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자금 수요가 계속되면서 전월보다 5조4000억원 늘었다.

황 차장은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시설 및 결제성 자금 수요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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