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사정 탓…"안전 관리 체계 준수 차원 휴업 불가피"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휴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전동차 중정비가 제작사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 열차./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전동차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수립한 인천공항 철도안전관리체계의 준수를 위해 매 3년마다 중정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전동차는 2016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 시범 노선 건설 사업에 따라 국가 R&D과제로 개발됐다. 각종 부품의 분해‧점검‧교체 등이 필요한 중정비는 제작사만 수행할 수 있다. 

공사는 중정비 시기가 도래한 지난 2021년 초부터 제작사에 전동차 중정비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그러나 물가상승, 원자재·반도체 수급 문제·부품 생산 비용 상승·납기일 지연 등 제작사의 사정으로 중정비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당장 중정비에 착수하더라도 올해 안에 완료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의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서는 2편성의 열차와 장애나 비상시를 대비한 1편의 예비편성을 포함해 총 3편성의 열차를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한다. 하지만 오는 14일부터 1편성이 중정비 미시행으로 운행에서 제외돼 자기부상철도의 운행 중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사는 철도 당국으로부터도 지난 5월 '중정비 미시행 전동차의 열차 운행 중지'를 요구받은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제작사에 조속한 중정비 시행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진행상황을 고려해 휴업 기간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휴업 기간 중에는 공항 순환버스·일반 버스 노선 등 대체 교통 수단 안내를 통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전했다.

공사는 2016년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개통 이후 6개 역사, 6.1km 노선을 15분 간격으로 하루 103회 무료로 운영했고, 코로나19 이후 이용객이 급감했음에도 운영과 유지및 관리에 연 평균 약 80억 원을 지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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