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지중해에서 700여 명이 희생된 난민선 참사의 책임을 묻는 재판에서 선장으로 의심되는 피고인이 자신이 선장이 아니라고 부인해 전세계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24일(한국시간)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칠리아주의 카타니아 법원에서 열린 예비심리에 선장으로 의심되는 무함마드 알리 말렉이 피고인으로 출두했다.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튀니지인으로 알려진 말렉은 지난 19일 아프리카 난민 700여 명을 태우고 지중해를 통해 이탈리아로 항해하다가 침몰한 선박의 총책임자로 추정되고 있다.

말렉은 불법 이민을 계획한 혐의, 난민 일부를 화물칸과 갑판 아래층에 감금한 혐의, 사고로 대다수 승선자를 숨지게 한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말렉은 법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자신은 선장이 아니라 수수료를 내고 탑승한 이민자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발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법원과 검찰이 생존자들과의 대질 조사를 통해 말렉의 공소 사실을 입증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생존자 조사를 통해 지난 19일 침몰한 20m짜리 어선에 유럽으로 건너가려던 난민 750여명이 탄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