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중인 코리아 빅리거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타자들은 침묵하고 유일한 선발투수 류현진은 복귀 시점이 멀기만 하다.

가장 큰 문제는 추신수(33·텍사스)다.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MLB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 사진=LA다저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22일과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이날도 안타를 생산하는데 실패했다.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35에서 0.119(42타수 5안타)로 떨어졌다. 추신수 부진 속에 텍사스는 애인절스에 2대3으로 석패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 등을 기록하며 코리안 빅리거 중 돋보이는 활약을 했던 강정호(28·피츠버그)도 2경기 연속 결장해 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 시카고컵스와의 22일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강정호는 다음날인 23일 시카고컵스와의 경기에서도 2타수 1안타 1타점 등으로 MLB 진출 이후 최초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벤치에서 기회를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피츠버그유격수 머서의 부상에서 복귀했기 때문. 강정호는 머서의 부상 당시 출전했던 경기에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어느 정도 활약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충분한 기회가 다시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다. 미국 지상파 NBC LA지부는 24일(한국시간) 류현진의 대체 선발 마이크 볼성어의 등판 내용을 소개하면서 류현진이 오는 6월 이후에나 복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어깨 통증이 재발한 뒤 처음으로 캐치볼 훈련을 시작했다. 점차 캐치볼 거리를 늘려가고 있지만 류현진이 언제 복귀하느냐를 두고는 미국 현지에서도 아직 정확한 시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