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팽창·균열 등 소각재 재활용 걸림돌 해소하는 기술 적용효과 확인
[미디어펜=이동은 기자]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소각 후 남겨지는 소각재를 건설재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3일 씨엠디기술단과 소각재를 재활용한 저탄소 건설재료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씨엠디기술단은 국내 최다 녹색기술인증 취득실적을 보유한 친환경 건설재료 제조 전문기업이다.

   
▲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씨엠디기술단 제1공장에서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 4번째)과 문경주 씨엠디기술단 대표(왼쪽 5번쨰)를 비롯한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협약을 통해 양사는 소각재 재활용 블록 골재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협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소각재를 제공하고, 씨엠디기술단은 이를 콘크리트와 혼합해 대형 옹벽 블록, 보도블록 등을 제조할 예정이다. 생산된 제품은 기술 및 안전성 검토 후 SK에코플랜트 건설 현장 등에 활용되며, 향후 추가적인 사업 협력도 논의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와 씨엠디기술단은 여러 발열성 화학 반응 재료를 활용해 혼합과 양생 실험을 지속한 결과 오염물질과 악취를 제거했을 뿐 아니라 압축강도를 대폭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실제 SK에코플랜트 산하 소각장에서 나온 소각재를 써 파일럿 테스트 결과 골재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고 소각재를 혼입할 수 있는 비중은 기존 20% 수준에서 최대 60%까지 늘었다.

소각 후 남겨진 소각재를 건설재료로 재활용함으로써 매립량을 최소화 할 수 있다. 2020년 기준 바닥에 남는 소각재 발생량 약 215만9000톤 중 50%만 재활용해도 100만톤 이상의 소각재가 매립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기술을 기반으로 환경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며 “환경사업을 단순한 폐기물 처리사업이 아닌 순환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한편, 그 토대가 되는 환경 기술과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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