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책조정회의서 원 구성 지연…'여당 욕심 탓' 지적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연일 결렬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책임을 탓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보여준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모습은 전형적인 통법부로의 전락을 준비하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회는 정권교체 여부와 무관하게 국민이 만들어준 의석수에 따라 비례적으로 대표성을 갖고 운영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그런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 되었다는 이유로 총선 민의는 무시한 채 국회마저 정부 편들기를 위한 판짜기로 자기 부정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7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다수당이지만 18개 상임위원장 중 행안위와 과방위만 맡게 되면, 법사위는 양보하고 나아가 운영위를 포함하여 나머지 상임위원장 중에서 여당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우선 선택하라고까지 했는데도 여당은 억지 과욕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끝까지 과방위를 맡겠다는 의도는 명약관화하다. 방송을 정권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 기본권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언론장악, 경찰장악 시도를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박 원내대표는 “여당은 그동안의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엎어진 운동장이었다며 방송장악 의지를 스스럼없이 드러낸다”며 “엎어진 건 운동장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에 돌아선 민심”이라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당이 양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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