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대만을 누르고 2연승하며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B조 예선 2차전에서 대만을 맞아 87-73으로 이겼다.

한국은 초반 대만의 속공에 다소 고전하기는 했지만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주도권을 잡은 후 몰아붙였다. 후반은 한국의 압도적인 페이스 속에 무난한 승리를 따냈다.

   
▲ 사진=FIBA 공식 홈페이지


중국과 1차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못했던 허웅이 이날은 경기 초반 결정적 순간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기세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허웅은 14점 3어시스트 활약을 펼쳤다. 라건아는 19점 12리바운드로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해내며 공격의 중심이 됐다. 이대성도 15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한국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 승리로 한국은 조 1위를 확정했다. 이어 열린 경기서 중국이 바레인과 고전 끝에 80-79로 이겼기 때문. 1차전에서 중국을 꺾었던 한국은 2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16일 2연패 중인 바레인과 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만약 한국이 바레인에 지더라도 중국-대만전 승자와 2승1패 동률이 된다. 중국과 대만을 모두 꺾은 한국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고, 조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한국은 8강에 직행함에 따라 플레이오프를 건너뛰게 돼 16일 바레인전을 치르고 나면 8강전이 열리는 21일까지 나흘간 휴식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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