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비대위회의서 독단적인 '경찰국 신설'…법률적 대응 예고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찰국 신설에 대해 권력기관 장악이라고 반발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의 권력기관 장악 의도는 계속되고 있다”며 “행안부가 경찰국을 신설해서 경찰에 대한 인사 또는 각종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상당히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다시 한 번 경고 한다. 무리수 다. 독선과 독주는 독배가 될 거다”며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정권이 보이고 있는 무리한 국정운영 기조가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란 반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7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부가 오늘 경찰제도 개선 최종안 발표한다”며 수평적 분권의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며 대통령, 장관, 경찰로 이어지는 수직적 집권체계로 회귀하려는 시도를 다시 한번 규탄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수 국민과 경찰의 지속적인 반대에도 불구. 경찰국 설치 강행은 권력기관 장악만큼은 멈추지 않겠다는 대국민 선전 포고”라며 “검찰동일체도 모자라 경찰동일체 노리는 윤석열 정권의 퇴행적 시도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법률까지 무시하며 경찰장악을 밀어붙이는 독선적 행위는 국민과 역사적 심판을 면치 못한다”며 “민주당은 경찰국 신설 등 윤석열 정권의 시행령 통치에 법률적 대응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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