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정문 앞 기자회견서 8·28전당대회 출마 "썩은 곳 도려낸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많은 박지현이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들이 불행한 미래에 맞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당 대표 출마의 뜻을 비췄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혁신 기수를 자처하며 “썩은 곳은 도려내고 구멍난 곳은 메우겠다”며 “서민들의 한숨을 위로하고 따뜻한 용기를 불어넣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7월15일 국회정문 앞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 그는 “위선과 이별하고 엄격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원은 윤리위 징계뿐만 아니라 형사 고발도 병행하겠다”며 “민주당의 몰락은 성범죄 때문이다.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민주당에 다시는 성폭력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혁신안을 제안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아직도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 어느새 우리 모두 기득권이 되었기 때문에 건너지 못한 것”이라며 “조국을 넘지 않고서는 진정한 반성도 쇄신도 없다. 제가 대표가 되면 조국의 강을 반드시 건너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릇된 팬심은 국민이 외면하고, 당을 망치고, 협치도 망치고, 결국 지지하는 정치인도 망친다”며 “욕설, 문자폭탄, 망언과 같은 행위는 강력히 제재하겠다. 팬덤과 결별하고 민심을 받드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민주당의 참패 원인으로 지목된 팬덤 정치를 비판했다.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7월15일 국회정문 앞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미디어펜


또 박 전 비대위원장은 “1년에 1회 지역당원총회 개최를 의무화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하겠다”면서 “공직과 당직 선출에 민심을 더 많이 반영하기 위해 국민 여론 비율을 예비경선 50%, 본 경선 70%로 높이겠다”며 팬덤의 목소리가 아닌 민심에 귀 기울이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이날 박 전비대위원장의 기자회견 장소는 당초 국회 분수대 앞으로 계획 됐으나, 국회의원 동행 없이 국회 내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국회 정문으로 밀려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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