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견본주택 개관…평일 오전임에도 인파 몰려
18일 특공·19일 1순위…분양가 4.7억원~6.3억원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당첨되면 무조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을 해서라도 대출받아야죠."(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씨)

인천 남동구 일대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이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최근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15일 방문한 이곳 견본주택에선 그런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견본주택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은 지하 3층~지상 최대 35층, 11개 동, 111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총 1115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43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중 226가구는 특별공급으로, 208가구는 일반공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5일 오전 10시께 문을 연 견본주택은 오픈 전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있었다. 30여분 전부터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는 직장인 B씨는 “평일이지만 반차를 내고 오전에 보고 가려고 왔다”며 “시간이 없어 빠르게 (견본주택을) 보고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견본주택은 한화건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완전 공개’하는 곳이다. 그간 대부분 건설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사전예약을 받아 견본주택 관람객을 입장시키거나 실물 견본주택 없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해왔다.

   
▲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견본주택 문을 열자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인파가 현장을 찾았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평일인데도 이 정도면 방문객이 꽤 많은 편”이라며 “주말에는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공급을 기다린 수요자들이 많다는 게 한화건설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은 구월동에서 보기 드문 신축으로 인근 거주자 중 대기수요가 많았다”며 “당초 후분양으로 진행하려고 했을 때도 분양 시기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인근에 위치한 ‘구월힐스테이트1·3단지’ ‘간석래미안자이’, ‘구월롯데캐슬골드2단지’ 등은 모두 2007~2008년 완공된 곳으로 연식이 10년을 넘었다.

신축이라는 점 외에 도보 19분 거리에 위치한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청역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정차역으로 선정됐다는 점도 호재다. GTX-B노선이 개통될 경우 인천시청역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전용면적 59㎡B 견본주택 거실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은 전용면적 59㎡A·B, 74㎡, 84㎡A·B 등 5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견본주택에는 59㎡B와 84㎡A 2개 타입이 전시됐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59㎡에 관심을 두는 수요자가 좀 더 많았다.

이 관계자는 “59㎡가 6대4 정도로 84㎡에 비해 상담객이 많았다”며 “아무래도 59㎡ 물량이 84㎡보다는 좀 더 많다 보니 당첨을 목표로 하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했다.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전용면적별 물량은 59㎡A·B 합산 301가구, 84㎡A·B 합산 100가구다.

다만 인근 시세와 비슷한 수준인 분양가는 수요자를 망설이게 하는 지점이다.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분양가는 59㎡가 4억7200만원, 84㎡가 6억3000만원 수준이다.

바로 옆 간석래미안자이 85㎡ 18층이 지난 5월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다고 보긴 어렵다. 최근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계속되는 금리 인상도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잿값 인상 및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으로 향후 분양가가 인상될 거라는 점, 구월동에서 보기 드문 신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가격 상승 여력은 나쁘지 않다는 게 관계자·수요자들의 평가다.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청약을 고민하고 있다는 40대 C씨는 “입지도 나쁘지 않고 인프라도 갖춰져 있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첨이 된다면 ‘영끌’을 해서라도 중도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청약 일정은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해당지역, 20일 1순위 기타지역, 21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27일 발표되며 정당계약은 내달 8~12일 이뤄진다. 입주는 약 1년 4개월 뒤인 2023년 11월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