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서 인사 참사 거듭한 윤석열 정부의 '공적 의식 부재' 비판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친구이자 대선 경선후보 당시 10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에 대해 ‘사적 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실을 사적 인연으로 가득 채워놓았다”며 “대통령실을 보면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2명의 아들이 나란히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는 충격적”이라며 “대통령의 인사가 사적 인연에 의거해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이 4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각종 사적 인연으로 채용된 사람들이 대통령 부부를 공적으로 보좌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며 “대통령실,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사적 인연이 논란이 될 때마다 ‘후보시절부터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 ‘친인척 배제는 차별’이라고 항변하며 공적 의식의 부재를 과시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즉각 사적으로 채용된 사람들을 모두 공개하고 이들을 사퇴시키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 인사기준을 재정립하고 인사 추천·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할 것을 약속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앞서 대통령실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 6촌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전직 직원 등이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불공정 채용’·‘권력 사유화’ 논란을 야기한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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