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일 일 평균 신규 확진자, 13만 511명…2주 전 대비 16%↑
   
▲ 미국 보건복지부(DHHS) 로고./사진=DHHS 제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오미크론 하위 변이 등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또 유행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공중 보건 비상사태 선포 기간을 재차 연장했다.

연합뉴스는 미국 보건복지부(DHHS)가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오는 10월 13일까지 3개월간 연장한다고 16일 보도했다.

DHHS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 연장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고,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 하위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과 권한을 부여하겠다"이라고 발표했다.

공중 보건 비상사태는 △코로나19 검사 △백신 △치료제 등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해왔다. 이 프로그램이 중단되면 백신을 맞고 코로나19 치료제를 탈 때 가입한 의료 보험 종류에 따라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DHHS 관계자는 "비상사태 연장은 더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균등한 치료 접근성을 제공하게 해줄 것"이라며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즉석에서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지급하는 '치료받기 위해 검사하기'(test to treat) 같은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에서는 2020년 1월 공중 보건 비상사태가 발령된 이래 거듭 연장돼 왔다. 이번 연장 조치는 한동안 정체 양상을 보이던 코로나19가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 BA.5가 우세종으로 떠오름에 따라 다시 확산하는 와중에 내려졌다.

뉴욕타임스(NYT)의 자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511명으로 2주 전보다 16%가 증가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3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15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수준이 높은 카운티에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기도 했다. 전파 수준이 높은 곳은 의료 체계가 압도될 위험에 놓였거나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는 지역이다. CDC가 여러 기관의 예측 모델을 취합해 내놓는 통합 예측에서는 앞으로 입원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합 예측에서 입원 환자 증가를 전망한 것은 몇 주 만에 처음이다.

공중보건서비스법에 따르면 DHHS 장관은 심각한 질병 등으로 인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90일간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 대응에 필요한 자원을 동원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선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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