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니퍼 컵초가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와 짝을 이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강혜지(32)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공동 4위에 올랐고, '루키' 최혜진(23)-안나린(26) 조는 공동 6위로 선전했다.

컵초와 살라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유일의 '2인 1조 팀 경기' 대회인 도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일 9언더파 61타를 합작, 합계 26언더파 25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1, 3라운드 포섬(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으로 번갈아 플레이)과 2, 4라운드 포볼(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 채택) 방식으로 치러졌다.

   
▲ 사진=LPGA 공식 SNS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컵초-살라스 조는 살라스가 버디 6개를 잡고, 컵초는 4개의 버디를 성공했다. 둘이 같은 홀에서 함께 버디를 잡은 것이 한 번뿐일 정도로 좋은 호흡을 과시하며 9타를 줄여 무난하게 정상까지 올랐다.

컵초는 지난 4월 메이저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한 데 이어 6월 마이어클래식과 이번 대회까지 통산 3승이자 시즌 3승을 올렸다. 살라스는 2014년 킹스밀챔피언십 이후 8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두 선수는 우승 상금 60만7620달러(약 8억원)를 받아 나눠 갖는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베테랑 강혜지가 티파니 찬(홍콩)과 호흡을 맞춰 이날 8타를 줄이며 합계 19언더파, 공동 4위의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LPGA 신인'이 힘을 합친 최혜진과 안나린은 마지막 라운드 9언더파로 선전, 합계 18언더파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스타 자매 제시카 코다-넬리 코다 조는 공동 8위(합계 17언더파)에 이름을 올렸고, 왕년의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과 마들렌 삭스트롬(이상 스웨덴) 조는 공동 28위(11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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