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야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야구는 우리내 인생과 같다고.

찬스가 오면 위기가 오는 야구의 불문율이 인간의 인생과 닮아있는 점이 야구의 매력이다.

   
▲ 추신수가 0.114타율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이치로는 1968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사진=마이애미 말린스 홈페이지 캡처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의 승자는 마지막에 웃는 자다.

드라마틱한 인생의 실사판인 야구에서는 이러한 인생 스토리를 가진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빅리거 추신수와 이치로는 그 운명의 실타래가 엇갈리고 있는것일까.

추신수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추신수는 지난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모드백스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며 시즌 타율은 1할1푼9리에서 1할1푼4리로 떨어졌다.

앞서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치로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S)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7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8회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치로는 후속타자의 홈런으로 홈을 밟아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통산 1968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가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에 세운 일본 프로야구 최고 기록인 통산 1967득점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마이애마 말린스는 이치로의 4타수 2안타 맹활약에 힘입어 8대0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