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마지막 날 역전극을 펼치며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스미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미스는 4타 차를 뒤집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캐머런 영(미국)이 19언더파로 한 타 뒤진 2위에 올랐고, 3라운드 공동선두로 우승을 바라봤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8언더파로 3위에 머물렀다.

스미스는 올 시즌에만 세번째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챙애 처음이며 우승 상금 250만달러(약 33억1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 사진=PGA 투어 공식 SNS


특히 스미스의 20언더파는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이었다. 2015년 PGA 챔피언십에서 제이슨 데이(호주), 2016년 디오픈에서 헨릭 스텐손(스웨덴), 2020년 마스터스에서 더스틴 존슨(미국)이 기록했던 20언더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주 출신으로 디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는 스미스가 5번째이며, 그렉 노먼의 1993년 우승 이후 29년 만이다.

로리 매킬로이,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에 4타 뒤진 가운데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스미스는 10번홀부터 4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최고의 감각을 보이며 선두로 올라선 뒤 그대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3라운드에서 스미스와 공동 3위를 이뤘던 캐머런 영도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 이글로 매킬로이와 순위 역전을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던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2개로 두 타밖에 줄이지 못해 스미스와 영에 추월 당하며 3위에 그쳤다. 3라운드 공동선두였던 호블란은 2오버파로 부진해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4위로 떨어졌다.

메이저 대회 첫 톱10 진입을 노렸던 김시우(27)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공동 15위(합계 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 공동 5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마무리가 됐다. 김시우는 2017년 US오픈, 2019년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3위의 개인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에도 못 미쳤다.

김주형(20)은 합계 5언더파로 공동 47위, 임성재(24)는 5오버파로 공동 8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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