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링 현상에 진단키트 관심 ↑…관련주 일제히 상승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진단키트 관련주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다. 

   
▲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속화되며 진단키트 관련주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6분 기준 진단키트 관련주로 꼽히는 수젠텍(5.9%), 휴마시스(5.47%), 대웅제약(2.22%), 바디텍메드(0.98%) 등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진단키트주는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두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연일 지속되면서 다시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수젠텍은 코로나 재확산 조짐이 시작된 이달 4일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0%)까지 치솟은 1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3582명 늘어 누적 1886만159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주말 진단 검사 감소 영향으로 2만명대로 떨어졌던 전일(2만6299명) 대비 2.8배(4만7283명)나 급증했다.

이달 초 이후 1주일 사이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 4월 27일(7만6765명) 이후 83일 만에 최다 기록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1주일 단위 더블링 현상이 정확하게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26일에는 19일(7만여명)의 2배인 14만명, 2주 뒤인 다음달 2일 확진자 수는 26일(14만명)의 2배인 28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세고 면역회피 성질까지 가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BA.5 변이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BA.5 변이보다도 전파력과 면역회피 성질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까지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며 확진자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겉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자가진단키트와 진통제 등 상비약을 중심으로 다시 품귀현상 조짐까지 나타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들썩이기 시작한 진단키트주는 확진자 수가 급증할 때마다 함께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면서 진단키트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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