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순신의 서사로 촘촘히 쌓아올린 전쟁 블록버스터가 극장가를 찾는다.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박지환, 조재윤이 참석했다.


   
▲ '한산: 용의 출현' 제작보고회 참석 당시 김한민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 /사진=호호호비치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작품.

2014년 7월 30일 개봉해 1761만 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최다 관객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 당시에는 배를 바다에 띄웠고 '한산'은 배를 바다에 전혀 띄우지 않았다. 그만큼 기술이 발전했다. 바다 위 성을 쌓는 모습을 실제 구현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CG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이 끝장날 수도 있었던 시절 이순신이 홀로 고군분투하고, 혁신적인 무기와 진법을 구사하는 모습을 보며 관객분들께서 자긍심과 위안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한민 감독은 대한민국 최초로 역사적 실존 영웅을 시리즈로 다루며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세계 역사상 손꼽히는 해전이자 임진왜란 7년 동안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최초의 전투 '한산해전'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구현했다. 


   
▲ '한산: 용의 출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한민 감독. /사진=호호호비치


또한 조선 최고의 '지장' 이순신 장군 역 박해일, 왜군 최고 장수 와키자카 역 변요한, 조선군의 수군향도 어영담 역의 안성기, 방어적인 전략가 원균 역의 손현주, 항왜 군사 준사 역의 김성규와 와키자카의 라이벌 장수 가토 역의 김성균, 왜군에 잠입한 첩자 정보름 역 김향기와 동향을 살피는 탐망꾼 임준영 역 옥택연, 이순신을 따르는 조선 장수 이억기 역의 공명 그리고 거북선 설계자 나대용 역의 박지환까지 절대적 수세에 놓인 조선의 운명을 구하기 위해 함께 고군분투한 이들을 그려냈다.

영화를 보며 현장 생각이 많이 났다는 박해일. 그는 "감독님께서 한산해전이 벌어진 시기와 비슷한 때에 크랭크인하고 싶다고 하셔서, 무거운 갑옷의 무게를 이기며 촬영했던 기억이 났다"면서 "관객분들께 이 영화가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지만, 배우분들께서 후회 없는 연기를 펼쳐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 '한산: 용의 출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해일. /사진=호호호비치

   
▲ '한산: 용의 출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변요한. /사진=호호호비치


왜군 최고의 장수로 분해 박해일과 대치한 변요한. 그는 "박해일 선배님과는 촬영장보단 횟집에서 더 많이 만났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박해일은 "저희가 수군이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덧붙여 장내를 폭소케 했다.

변요한은 "감독님께서 CG 장면들을 보여주시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켜주셨고, 박해일 선배님과 함께 있지 않아도 같이 있는 것처럼 연기할 수 있었다"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치열한 전투의 순간과 바다 위에 펼쳐지는 학익진 진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에 대해 김한민 감독은 "전 최대한 심플하고 명징하게 관객분들께 다가가고 싶다. 학익진 장면 역시 그래서 외줄 학익진으로 표현했고, 포격 장면 역시 와키자카의 함대가 거의 붙어있을 때 포를 쏘도록 연출했다"고 직관적인 연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압도적인 승리의 쾌감과 함께 깊은 감동을 선사할 '한산: 용의 출현'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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