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공무원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15개 시·도청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공무원연금개혁 협상시한 만료를 앞두고 공노총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농성 천막을 치고 닷새 일정으로 '국민노후생존권 사수 전국동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이번 단식투쟁에는 공노총 산하 단위노조 90곳에서 100여명이 참여했다.

   
▲ 공노총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반대 시 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공노총은 이날부터 5일간 전국에서 동시에 공무원연금 개혁 반대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주에서는 고재완 도공무원노조위원장이 단식 참여에 앞서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울한 현실을 국민 앞에 고발하고 대한민국이 선순환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는 대명제를 관철하기 위해 단식 투쟁과 1인시위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전과 세종시 공무원노조도 여황현 대전시노조위원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지;역 공대위 소속 노조 위원장들이 삭발식을과 함께 단식투쟁에 돌입햇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겨냥 "107만 공무원들을 파렴치한 세력으로 몰아가면서 위기돌파에 혈안이 되고 있다"며 맹비난하고 "4·29 재보선에 눈이 멀어 모든 책임을 공무원에게 뒤집어 씌우고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무원연금법 개악으로 신규공무원들에게 전가된 고통을 반드시 치유하고 공무원 노동자들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 중구 공무원노동조합도 중구청 앞에서 '공적연금 강화!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선포식을 갖고 조진환 위원장이 삭발식을 진행한 뒤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정시 출퇴근, 회식 금지, 민원 업무처리 기한 등을 준수하고 공무원 연금법 개정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노총 대구·경북연합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의 대가를 독식해온 재벌일가들은 국민노후를 위해 국민연금 부담금을 노동자들보다 조금 더 내라는 요구를 결단코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무원과 국민의 노후생존권을 정치적 수세 국면 전환용으로 여기면서 공무원단체 대표들에게 합의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