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소재 양산 확대·판매단가 상승 영향…8분기 연속 최대 매출 경신·ESG 경영 강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케미칼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배터리소재사업 투자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올 2분기 매출 8032억 원·영업이익 552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9%, 영업이익은 116.2% 증가하면서 당초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

매출의 경우 배터리소재 양산 확대 및 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8분기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양극재 수익성 강화 전략의 효과가 나타났다.

   
▲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배터리소재사업의 매출은 39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법인 절강포화가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리튬·니켈 등 원료값 상승을 판가에 반영하면서 전분기 대비 24.5% 확대된 것이다. 

이 중 양극재사업은 전기차용 하이니켈 제품 비중을 91%로 끌어올리고, 국내외 양산라인 가동률·수율이 높아지고 있다. 매출도 포스코ESM 합병으로 사업에 진출한 2019년 2분기 319억 원에서 올 2분기 3486억 원으로 급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4만5000톤 수준인 생산력을 2025년 34만 톤·2030년 61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음극재사업은 465억 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전기차용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으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IT 배터리용 제품 비중 확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라임케미칼사업은 19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콜타르를 비롯한 제품 판매가가 인상됐으나, 고로 개수 공사로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내화물사업(1338억 원)은 고객사 제조설비 공사일정 변경에 따른 판매량 축소로 매출이 2.1% 하락했다.

전기로용 전극봉 원료 침상코크스를 생산하는 자회사 피엠씨텍은 중국 전기로 가동률과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 601억 원·영업이익률 27.7%를 달성했다.

   
▲ 포스코케미칼 세종 음극재 공장/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은 올 하반기에도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원료·공급망 이슈가 이어지겠으나, △양산능력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규 고객 대상 수주 확대 △원료 공급망 고도화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양극재의 경우 광양공장 생산라인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9만톤으로 종합 준공하고, 제너럴모터스(GM)와 진행 중인 캐나다 합작공장 신설과 포항공장 신설 및 중국공장 증설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고성능화에 대응해 니켈 함량 90% 이상의 양극재 양산을 준비하고, 하이니켈 NCA와 보급형 전기차를 위한 LFP·하이망간 제품도 사업화하기로 했다.

또한 1만5000톤급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세종), 인조흑은 음극재 생산라인(포항)을 구축하는 등 생산력을 올해 8만2000톤에서 2025년 17만 톤·2030년 32만 톤까지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차세대 소재로 불리는 실리콘 복합 산화물(SiOx) 및 실리콘 카본(Si-C) 등의 양산체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북미·유럽 등 신규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수주를 확대하고, 포스코그룹을 통한 원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양극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인증하는 '환경성적표지'를 취득하는 등 ESG 경영 강화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