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27일 오전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지난 20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완구 총리는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 사진=대한민국 국회방송 캡쳐

이날 사표가 수리되면서 이완구 총리는 취임 70일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이완구 총리는 지난 1980년 박근혜 대통령 단임제가 실시된 이후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다.

이완구 총리는 이임사에서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짧은 기간 최선을 다했으나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무척 아쉽게 생각하며 해야 할 일들을 여러분께 남겨두고 가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한편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수사선상에 오른 여권 실세 가운데 공직을 내려놓은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