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블럭 물빠짐 유지율 측정’ 국가표준 행정예고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도시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 포장재로 활용되는 투수블록의 물빠짐(투수) 유지율 성능을 측정하는 국가표준(KS)을 개발해 22일부터 60일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22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환경과학원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지난 3년간 도시홍수를 예방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투수블록에 대해 물빠짐 성능 측정방법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투수블록은 일반 콘크리트 블록과 달리 물이 쉽게 빠지도록 블록 표면 전체에 빈공간(공극)을 처리해 제작된다.

투수블록은 비가 내릴 때 빗물이 고이는 것을 막고 흐름을 원활하게 해 도시홍수 위험을 감소시키고, 도시 지하수 고갈을 막아 물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투수블록은 물에 젖어도 표면이 미끄럽지 않아 보행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투수블록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시공 후 시간이 지나면서 물빠짐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를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는 투수블록이 제품의 생산 초기에만 투수계수를 시험하기 때문으로, 시공 후에는 오염물질로 인해 공극이 막히는 등 물빠짐 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에 환경과학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제품을 현장에 시공하기 전에 투수블록의 물빠짐 지속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국가표준 투수유지율 측정방법’을 개발했다.

 강우와 진동 등 도로에서 일어나는 실제 환경과 비슷한 조건으로 투수블록에 인공 오염물질을 투입해, 오염 전후의 물빠짐 성능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투수유지율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번 측정방법은 투수블록 제품생산 초기와 현장의 시공 후 성능까지 예측할 수 있어, 건강한 물순환 도시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선경 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국가표준 제정을 통해 장마철 폭우로 인한 도시의 홍수피해를 예방하고 물 순환장애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측정방법 공동개발자인 김종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친환경 안전본부장은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환경표지 인증기준에도 이 표준을 적용해 기업들의 우수제품 생산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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