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 해리 케인 명콤비의 활약으로 토트넘이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 훗스퍼는 23일 밤 11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토트넘의 동점골도, 역전골도 모두 손흥민의 도움에 의한 케인의 골로 만들어졌다.

   
▲ 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이 골을 합작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 클루셉스키 스리톱을 내세우는 등 정예 멤버로 레인저스를 상대했다. 전반 4분 클루셉스키가 손흥민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토트넘의 첫 슛을 때렸는데 골키퍼에게 막혔다.

레인저스는 만만하지 않았다. 거칠게 압박하며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고 토트넘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23분 레인저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타바니어의 백힐 패스를 받은 콜락이 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뺏긴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실점 직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드리블 후 호이비에르에게 찔러준 볼을 호이비에르가 슛했으나 골키퍼에게 걸렸다. 전반 32분 손흥민의 헤딩 패스를 케인이 잡아 슛한 볼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2분 손흥민의 드리블에 이은 슈팅은 골문을 비껴갔다. 추가시간 케인의 프리킥 슛이 수비벽에 막히며 토트넘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며 토트넘은 모우라, 비수마를 교체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계속 레인저스 골문을 노리던 토트넘이 후반 5분 드디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품이었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앞까지 치고 들어간 뒤 내준 패스를 케인이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레인저스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11분 토트넘이 역전골을 터뜨렸는데, 이번에도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품이었다. 호이비에르가 중원에서 볼을 가로채 손흥민 쪽으로 보내줬다. 손흥민이 가슴 트래핑 후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케인에게 패스했고, 케인이 그대로 슛을 때려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역전 리드를 잡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잇따라 교체 카드를 뽑아들며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히샬리송, 페리시치 등이 줄줄이 투입됐다. 2골을 합작해낸 손흥민과 케인도 후반 26분 한꺼번에 4명이 교체될 때 물러났다. 이 때 스펜스, 포스터, 랑글레 등 이적생들이 대거 투입됐다.

토트넘의 주전들이 대거 빠지자 레인저스가 맹반격에 나섰다. 토트넘은 추가골을 넣지 못했지만 레인저스의 공세를 막아내며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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