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이 있어 행복하다. 팀 공격의 두 핵인 손흥민과 케인이 프리시즌 친선경기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따로, 또 같이 맹활약을 이어가는 둘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토트넘은 23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레인저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러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레인저스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 두 골을 넣어 뒤집었는데, 모두 손흥민과 케인이 합작해낸 골이었다.

0-1로 뒤진 후반 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손흥민이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케인에게 연결해줬고, 달려든 케인이 슛해 역전골을 뽑아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손흥민-케인 듀오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17일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 나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렀다. 13일 팀 K리그(K리그 올스타), 16일 세비야(스페인)와 맞붙었다. 팀 K리그에는 6-3 승리를 거뒀고, 세비야와는 1-1로 비겼다.

팀 K리그전에서 손흥민과 케인은 나란히 후반 교체 출전해 각각 2골씩 넣는 활약으로 토트넘 승리를 쌍끌이했다. 세비야전에서는 손흥민의 도움에 의한 케인의 골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이번 레인저스전에서는 손흥민과 케인이 2골을 도움-골로 합작해냈다.

토트넘이 지금까지 치른 3차례 프리시즌 경기에서 손흥민(2골 3도움)과 케인(5골) 둘이 올린 공격포인트가 10개나 된다. 가공할 공격 듀오라 할 수 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 등 선수 6명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팀 공격의 핵심을 이루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선수는 손흥민과 케인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듀오다. 둘은 2020-2021시즌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14골) 기록을 세웠고, 2021-2022시즌에는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가 보유했던 EPL 최다 합작골 기록(36골)을 뛰어넘어 41골까지 신기록 행진을 벌였다. 물론 이 기록은 손흥민과 케인이 앞으로 계속 경신해나갈 것이다.

케인이 간판 골잡이로 군림할 때 조력자로 많이 활약했던 손흥민이 지난 시즌에는 23골이나 넣으며 득점왕(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에 올랐다. 손흥민의 골넣는 능력까지 폭발함에 따라 토트넘 공격 듀오의 화력은 더 무서워졌다.

손흥민과 케인은 따로도 강하고, 힘을 합치면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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