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만 원대 선물세트 비중 확 늘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엔데믹 전환으로 올해 추석은 명절 귀성객이 다시 늘어나고, 선물 구매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통업계는 물가급등으로 여의치 않아진 소비자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3만~5만원 사이 ‘가성비’ 선물세트 비중을 전년 보다 대폭 확대했다. 

   
▲ 7월21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홍보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제공


24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51일 앞둔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말일까지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를 벌인다. 본 판매 기간보다 상대적으로 할인 등의 혜택이 많은 사전예약판매 기간 구매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올해는 지난해 보다 무려 9일 먼저 행사를 시작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의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실적의 50%에 달한다. 사전예약 구매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 올해 추석 사전예약 품목은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192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206종, 건강기능식품 54종 등 총 800여개다.

심명섭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의 다양한 혜택이 풍성한 명절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오는 8월 31일까지 2022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를 한다.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이번 추석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실속 선물세트 ‘리미티드 딜’을 작년 추석 4종에 비해 3배 가량 늘린 11종으로 확대했다. ‘리미티드 딜’은 5만 원 미만으로, 대량매입과 사전비축을 통해 기존 선물세트 대비 가격을 최대 40% 가량 낮춘 한정판 세트다. 

   
▲ SSG닷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배너/사진=이마트 제공


같은 기간 홈플러스는 가성비·프리미엄·차별화를 콘셉트로 준비한 ‘2022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특선을 운영한다.

홈플러스가 준비한 사전예약 상품 가운데 가성비 선물세트는 절반이 훌쩍 넘는 약 72%의 비중을 보였다. 3만 원대 이하의 선물세트도 전년 추석 대비 27%나 늘렸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과일 값이 오를 것을 감안해 다양한 가성비 과일 세트에 신경을 썼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를 한다. 예약판매 세트 품목은 총 237개로, 전년대비 30% 늘렸다. 행사 기간 동안 최대 60%에서 10%까지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물가급등에 따라 가공식품 선물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가공식품 선물 군의 품목을 예전보다 20% 늘렸다. 더불어 MZ세대 가치 소비 취향을 반영한 선물세트도 예약판매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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