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마지막날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역전 우승한 토니 피나우(미국·17언더파)에는 3타 뒤졌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 이후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다. 몸상태가 좋지 않고 샷 감각이 흐트러졌던 임성재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US오픈과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은 컷 탈락했고, 디오픈에서는 공동 81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토니 피나우가 17언더파 267타의 기록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 스콧 피어시(미국)에 5타 뒤진 공동 3위였으나 피어시의 부진을 틈타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016년 푸에르토리코오픈, 지난해 8월 노던 트러스트에 이어 투어 3승을 올린 피나우는 우승 상금 135만 달러(약 17억7000만원)를 받았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렸던 피어시는 마지막날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6번 홀(파5)까지는 2타를 줄여 한때 20언더파까지 기록했으나 8, 9번 홀 연속 보기에 이어 14번 홀(파4)에서는 벙커와 물을 오가며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결국 피나우에게 역전 당한 피어시는 이날 하루 5타나 잃으며 초종 13언더파, 공동 4위로 떨어졌다.

PGA투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김주형(20)은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5언더파로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31)은 합계 3언더파,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