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주요 부품기업 실적 양호 전망
하반기는 대내외 악재 확대…경영부담 가중될 듯
[미디어펜=조한진 기자]불확실성이 급증한 올해 2분기에 국내 부품기업들이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기업들은 이번주에 올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우선 반도체 업계는 D램을 앞세워 선방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시장 호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이달 초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은 약 1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6조9300억 원)대비 3조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영향으로 PC·모바일용 수요가 줄었지만, 서버용 D램 수요가 견조해 삼전전자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끌어 올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보다 실적을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4조4445억 원, 3조9466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0조 3217억 원, 영업이익 2조6946억 원) 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 출하량이 늘었고,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 전자부품 기업도 양호한 2분기 성적표를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13 판매량이 견조하게 유지된 점 등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이 IT 부진의 영향을 받지만, 패키징 기판 실적 호조가 전체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됐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자동차 등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이에 비해 디스플레이 업계는 2분기에 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도시 봉쇄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 중국 상하이, 쿤산시에 있는 주요 부품 협력사의 가동 중단과 생산 차질로 경영 부담이 가중됐다. 여기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도 수익에 부정적 영양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는 주요 부품 업체들이 선방을 했지만 하반기에는 경영 환경이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가격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시장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수급 균형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낸드 플래시의 가격 하락폭이 3분기에 8∼13%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도 1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IT 시장의 위축이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부품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시그널이 전반적으로 좋지않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고, 코로나19까지 재확산하면서 경영 부담이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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