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콜롬비아 환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폐기물 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 보고회를 갖고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 2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폐기물 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 착수 보고회에 앞서 한국과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들이 양국간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외쪽부터 김성연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강호정 도화엔지니어링 전무, 김두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 루이스 펠리페 에나오 콜롬비아 주택도시국토부 장관, 카를로스 카이세도 콜롬비아 산타마르타시장, 이나현 이테코아시아 팀장.

이번 사업은 콜롬비아 산타마르타, 이바게 시 지역의 폐기물 처리 기반시설에 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도화엔지니어링, 이테코아시아(E-Teco Asi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14개월간 용역을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3년 싱가폴 소각장 사업(현대건설 공동)을 수주해 현재 '주롱섬'에서 발생하는산업 및 상업 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로를 건설하고 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콜롬비아 도시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증가로 야기되는 현지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적 특성에 적합한 폐기물 처리기술을 제시, 향후 콜롬비아의 전반적인 환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4위 경제국으로 지난해 4.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남미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중남미국가로는 드물게 정부주도의 대규모 국가개발사업이 경제성장의 주축이 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 '테르모타사헤로 II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해 콜롬비아 시장에 첫 진출했다.

2013년에는 현대건설, 동명기술공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콜롬비아 하수도 개선 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만큼 이번 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적도기니, 스리랑카, 아제르바이잔 등에서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수처리 분야에서의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기업의 현지 환경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양국의 협력관계도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착수보고회에 앞서 양국 간 환경협력 양해각서(MOU)체결이 진행됐다. 이날 양국 정부 인사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향후 환경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