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7억·5년 만기 3억 달러...10억 달러 규모
금융시장 높은 변동성 불구 수요 몰려 흥행...우량債 인정
비상경영 체제 선제적 자금 조달로 현금 중시 경영 강화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포스코가 분할 후 처음으로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10억 달러(1조3000억 원) 규모로, 올해 달러채를 발행한 민간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대규모 자금 조달은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자금 조달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지난 28일 지난 3월 분할 이후 처음으로 달러채 발행에 나섰다. 3년 만기 7억 달러, 5년 만기 3억 달러 등의 듀얼 트랜츠(Dual-Tranche)로 총 10억 달러 규모다.

   
▲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사진=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가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27일(현지일 기준) 美연준의 기준금리 75bps(0.75%p) 인상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달러화 공모채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도 풍부한 수요가 몰리며 흥행을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경기둔화, 철강수요 감소 우려 등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3년 만기 7억 달러는 미국 국채 대비 +160bps, 5년 만기 3억 달러는 +185bps의 유리한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포스코는 향후 추가 금리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자금조달에 성공함으로써 비상경영체제에서의 현금 중시 경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본 채권발행에 앞서 지난 7월 10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유럽 등지에서 다수의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실시하고 발행일 하루 전에는 약 50개 이상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철강 투자 계획과 성장전략을 알리기 위한 투자설명회를 컨퍼런스콜로 개최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8일 포스코의 EBITDA 마진율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가장 높고 안정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10년만에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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