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캠퍼스 부지 중앙 ‘여염공원’ 이전, 삼성은 이 부지에 파운드리 설비 확충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가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계획 변경을 승인, 이 단지 입주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양산 기반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삼성 반도체 평택 캠퍼스 부지 중앙에 있는 '여염공원'을 이전하고, 이 부지에 삼성이 파운드리 생산 설비를 증설할 수 있게 된 것.

경기도는 29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입주한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의,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획 변경을 승인·고시했다고 밝혔다.

이 산단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경기도와 삼성전자가 지난 2012년 7월 투자 협약을 체결, 삼성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 중인 곳이다.

   
▲ 평택 고덕 일반산업단지 조감도/사진=경기도 제공


이번에 승인을 받은 계획은 삼성 반도체 평택 캠퍼스 부지 중앙에 있던 여염공원을 북쪽으로 옮기고, 삼성이 해당 공원 부지를 활용해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경기도는 이번 산단 계획 변경으로 삼성 반도체의 파운드리 생산 기반이 확충돼,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주도권을 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이전하는 여염공원은 아파트 단지 등 주민 생활권과 가까운 곳에 조성, 접근성을 높이고 산책로와 쉼터를 갖추기로 했으며, 주차 공간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산단 계획 변경은 경기도와 평택시, 삼성전자 및 지역 주민들 간 소통을 통해 도출한 상생 협력의 결과라고 경기도는 평가한다.

삼성과 주민들 간 합의로 공원을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부지로 활용하는 대신, 친환경 산책로와 쉼터를 갖춘 공원을 새로 조성해 주기로 했기 때문.

경기도 역시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 의거, 신속한 인허가가 이뤄지도록 했다

류광렬 경기도 경제실장은 "주민과 기업, 경기도가 협력해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며 "파운드리 반도체는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인 만큼, 이번 계획 변경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비약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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