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한양도성 단절 구간 안내 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구간은 훼손으로 성벽이 남아 있지 않은 단절 구간 내 5.2㎞로, 숭례문∼돈의문 터 2㎞, 장충체육관∼흥인지문 2㎞, 낙산 정상 0.3㎞, 혜화문∼서울과학고등학교 0.9㎞다.

다음 달 중순까지 기존 132개 안내판 중 110개를 정비하고 새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 안내판을 총 152개로 늘릴 계획이다.

   
▲ 한양도성 단절 구간 안내판 정비/자료=서울시 제공


또 제각각이었던 안내판의 크기와 디자인을 '서울시 사설안내표지 표준디자인' 기준으로 맞추고, 문구를 '한양도성 순성길+목적지'로 통일, 행인들의 눈에 잘 띄도록 정면에서 보이는 위치에 2.5m 높이로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양도성만의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새롭게 개발, 한양도성의 앞 글자 자음을 따 만든 BI를 모든 안내판에 부착한다.

한양도성은 연간 500만 명이 다녀가는 서울의 트래킹 명소지만, 전체 구간 18.6㎞ 중 26%가 성벽이 훼손되거나 사라졌다.

단절 구간은 도심 골목에 위치한 곳이 많아 순성 길을 걷는 시민들이 길을 헤매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존에도 안내판이 설치돼 있지만 크기와 문구가 저마다 다르고 눈에 잘 띄지 않아 알아보기 어려웠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안내판 개선으로 순성 길이 쉽고 편리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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