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페이지 소장 제출·자료 관련 공방 가열…한 트위터 주주, 머스크 고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의 법정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양측이 서로를 고소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각) 연합뉴스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오는 10월17일부터 닷새간 양측의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트위터는 사법부를 향해 빠른 소송 진행을 요청했으며, 머스크 CEO도 재판 일정이 나온 뒤 몇 시간 후 맞소송을 냈다. 로이터는 머스크 CEO 측이 164페이지 분량의 소장을 제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테슬라 제공

양측은 증거 자료 접근 등에 대한 견해 차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가 자료 조사 요청에 비협조적이라는 입장인 반면, 트위터는 사건과 무관한 자료를 찾는다고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앞서 440억 달러(약 57조5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들여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가, 지난 8일 트위터의 가계정 현황 문제를 들어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번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도 가계정 이슈가 계약 파기의 근거가 되냐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위터는 활성 이용자 중 5% 안팎이 가계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머스크 CEO는 이를 믿을 수 없다며 트위터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날 한 트위터 주주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로 했다. 트위터 주식 5500주를 보유한 루이지 크리스포가 인수 계약 이행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회사 지분 9.6%를 지닌 대주주(머스크)가 주주에 대한 수탁 의무도 위반했다며 손해 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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