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악재 대부분 반영한 상황…외국인 매수세 전환도 증시 상승 힘 보탤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달 가까스로 2450선을 회복하며 마무리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8월에도 반등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지난달 가까스로 24550선을 회복하며 마무리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8월에도 반등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시장에서는 최근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큰 데다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가 이번 달에는 계단식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 하단은 2300선 안팎을 나타냈다. 상단은 2500∼2600선 안팎이다. 
 
증권사별로는 △다올투자증권 2240∼2490 △키움증권 2280∼2600 △한국투자증권 2300∼2500 △삼성증권 2300∼2550 △케이프투자증권 2300∼2600 △교보증권 2350∼2650 △대신증권 2370~2600 등이다.

즉 지난달 2450선까지 오른 국내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세)를 넘어 본격적 ‘서머랠리’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의 안도랠리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다시금 활력이 돌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한 속에서 코스피 역시 가파르게 낙폭을 키웠다. 지난달 4일 장중에는 2276.6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완만하게 반등하며 245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도 이달 증시의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외국인은 지난달 한 달 동안 2조 321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6월 말 2332.64에서 7월 말 2451.50으로 한 달 동안 5.1%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국내 증시가 알려진 악재를 대부분 반영한 상황이라며 투심 회복 속 계단식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고점 통과로 극단적인 밸류에이션 할인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8월 시장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V자 반등 추세화보다는 박스권 내 계단식 저점 상승 과정을 따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기업 실적 둔화,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베어 마켓 랠리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낙폭 과대주, 3분기 전망 상향 업종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나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 다만 이미 시장에서 이를 예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는 오히려 낙폭 과대주 위주로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단기적인 관점에서 낙폭 과대 업종인 IT 소프트웨어(인터넷), 화장품·의류, 헬스케어(바이오시밀러)를 주목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에는 개별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2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3분기 전망이 상향되는 업종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건강관리와 음식료, 방산, 자동차 업종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하락 나란히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450선 안팎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 4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포인트(0.06%) 상승한 2452.86을 기록 중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