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딕슨 마차도(30)가 트레이드와 함께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복귀했다.

마차도는 1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에서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 자원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자 마차도를 영입하고 우완투수 레이넬 에스피날을 시카고 컵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 후 롯데와 재계약을 하지 못한 마차도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뛰며 컵스에서는 빅리그로 콜업되지 못한 마차도지만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되자마자 곧바로 이날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들어 경기 출전도 했다. 상대팀은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컵스였다.

   
▲ 트레이드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딕슨 마차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2018년 이후 4년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은 마차도는 3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마차도가 이날 타석에서 처음 상대한 컵스 선발투수는 더욱 공교롭게도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아드리안 샘슨이었다. 마차도와 샘슨은 2020년 나란히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마차도는 2021년까지 롯데에서 뛰었고, 샘슨은 한 시즌만 보낸 후 재계약에 실패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마차도는 샘슨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삼진과 사구를 기록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3구 삼진을 당했고, 4회말 2사 1, 2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마차도의 사구로 만루 찬스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흔들린 샘슨을 공략해 2사 후에만 대거 4점을 뽑아냈다.

마차도의 사구 출루가 샌프란시스코 대량 득점에 징검돌이 된 셈이고 마차도는 후속 적시타 때 득점도 올렸다. 샘슨은 결국 4이닝 4실점하고 교체돼 물러났다.

마차도는 6회말 컵스 세번째 투수 로완 윅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자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서 첫 안타도 신고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뽑은 4점을 끝까지 지켜내 4-0 완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카를로스 로돈이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