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1년만에 8위→3위 회복…DL건설 2025년 10위 진입 목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2022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발표된 가운데 DL그룹의 DL이앤씨와 DL건설이 선방했다. DL이앤씨는 3위 자리에 복귀했으며, DL건설은 10위권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12위 자리를 지켰다.

   
▲ DL이앤씨 시평액 및 순위, 시공능력평가액 항목별 평가액./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시공능력평가액은 9조 9589억원으로 지난해(6조 4992억원)보다 53.2% 늘었다. 순위도 8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DL이앤씨는 2017년 4위에서 2018년 3위로 한 계단 오른 후 2020년까지 3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해 초 인적분할을 단행한 DL이앤씨가 신설법인으로 분류돼 다른 평가 방식을 적용받으면서 시평액이 크게 줄었다.

시평액은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계산되는데, 지난해 DL이앤씨는 경영평가액(실질자본금*경영평점*80%)에서 경영평점을 1점으로 적용받았다. 자본금에서도 영업대여금, 종속회사 주식 등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경영평가액이 2020년 4조6083억원에서 2021년 1조392억원으로 낮아졌다. 

올해는 다시 기존 방법으로 평가받으면서 경영평가액이 4조 9827억원으로 늘어나고 3위 순위도 되찾았다.

다만 공사실적평가액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에 70%를 곱한 값이다. DL이앤씨의 공사실적평가액은 2019년 4조 6387억원에서 지난해 3조 4991억원, 올해 3조 428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DL이앤씨의 공사실적이 줄어든 영향이다. 

DL이앤씨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과정에서 발생한 성장통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 전략을 펼치면서 외형이 다소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원가 개선 노력들과 함께 양질의 신규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면 공사실적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DL건설 시공능력평가액 항목별 평가액./자료=국토교통부

DL이앤씨의 자회사 DL건설은 시평액 3조 472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12위 자리를 차지했다. 시평액은 지난해(3조 2493억원)보다 6.9% 늘었다. 

특히 DL건설은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주택사업과 토목사업을 중심으로 이익을 내고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다. 지난해에는 2020년보다 각각 15.9%, 15.4% 늘어난 매출 2조 103억원, 영업이익 2296억원을 기록했다.

DL건설은 주택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일반 건축, 물류 등으로 건축부문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으며, 디벨로퍼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개발사업실을 신설하는 등 개발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DL건설은 2025년까지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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