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빅딜을 이뤄냈다. 이번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인 후안 소토(23)를 데려왔다. 거포 1루수 조쉬 벨(30)까지 함께 트레이드해 오면서 우승 가능 전력을 갖췄다.

샌디에이고는 MLB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2대6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샌디에이고는 향후 10년 메이저리그를 지배할 최강 타자로 꼽히는 외야수 소토와 1루수 조쉬 벨을 받았다. 대신 투수 맥켄지 고어와 잘린 수사나, 내야수 CJ 에이브람스와 루크 보이트, 외야수 제임스 우드와 로버트 하셀 3세 등 6명의 선수를 워싱턴으로 보냈다. 

   
▲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된 후안 소토, 조쉬 벨.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무엇보다 소토의 샌디에이고행이 눈에 띈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격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소토는 워싱턴의 15년 4억4000만달러 역대 최고액 연장 계약을 제안받고도 거절해 화제를 모았다. 워싱턴에서 마음이 떠난 소토를 붙잡기 위해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영입전에 나섰지만 승자는 샌디에이고였다.

소토에 조쉬 벨까지 합류함으로써 샌디에이고는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부상에서 회복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에 두 이적생 강타자까지 더해 막강한 타선을 보유하게 됐다.   

조 머스그로브, 다르빗슈 유 등이 버티는 선발진은 안정된 편이지만 타티스 주니어의 장기 공백에 타선 부진이 겹친 샌디에이고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자리해 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가 커(2일 현재 12게임 차) 따라잡기가 쉽지 않지만,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면 이번 트레이드로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샌디에이고가 유망주들을 대거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김하성 개인적으로는 존재감을 확인한 트레이드 결과이기도 하다. 김하성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에이브람스가 트레이드로 떠났다. 김하성의 팀내 쓰임새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전날에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를 영입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당장 부족한 전력을 메운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볼 수 있다. 김하성도 자신의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우승 반지를 끼는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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