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룹 인수후 임직원 복리후생 호전, 명예회복 본격 나서

   
 
한국일보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 올해 임직원 임금이 평균 11% 올랐다. 삭감된 임금 회복분을 더하면 올해초보다 무려 35%나 인상됐다.    
취재비 등 각종 수당도 크게 올랐다. 편집국 기자들의 취재비가 최대 90만원으로 조정된 것. 이는 다른 종합지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지난해 중견 동화그룹에 인수된 후 한국일보가 대대적인 임직원 만족경영과 신뢰회복, 혁신에 본격 나서고 있는 셈이다.

김주성 한국일보 노조위원장은 “올해 임금은 기본급 상향 조정과 수당 현실화를 통해 평균 20%이상 올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영난으로 삭감됐던 임금이 동화그룹 인수 이후 회복된 것을 포함하면 평균 35% 상승했다. 임직원 자녀 장학금 지원도 현재보다 두배가량 증가했다. 대학생 자녀 1명에게 한학기 260만원씩 지원키로 한 것. 그동안 1년에 260만원만 제공했다.
동화그룹측은 인수 후 종합지 최고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번 임금 인상은 그 약속을 지키는 첫 번째 걸음으로 보인다.

임직원들은 대체로 만족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주주가 바뀌면서 뭔가 해보자는 희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승명호 신임 회장의 한국일보에 대한 관심과 투자 의지를 실감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동화그룹은 1000억원가량을 한국일보 인수와 향후 경쟁력강화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2가에 있는 한진빌딩에서 남대문 근처 옛 YTN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지면 혁신과 IT및 전산 투자도 두드러진다.

편집국 기자들 얼굴에도 화색이 감돌고 있다. 김주성 노조위원장은 “이번 임금 인상등이 한국일보 재도약의 전기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편집국 기자들도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OB도 반기고 있다.  모처럼 '친정'이 정상화되고, 메이저 신문의 위상을 되찾는 투자가 착실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