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첫 4안타를 폭발시켰다. 결승타까지 치며 샌디에이고의 3연승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4안타 가운데는 2루타와 3루타가 포함돼 있어 홈런만 쳤다면 사이클링 히트도 기록할 수 있었다. 4안타를 몰아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4에서 0.252(317타수 80안타)로 뛰어올랐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샌디에이고가 0-2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콜로라도 선발투수 라이언 펠트너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0-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4회말 1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펠트너의 4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깊숙한 2루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가 엮어졌고 오스틴 놀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의 좌월 2점홈런이 터져 샌디에이고는 3-3 동점 추격을 했다. 그리샴의 홈런 때 김하성은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의 뜨거운 타격감은 계속됐다. 5회말 2사 1, 2루의 세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제이크 버드의 싱커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홈까지 파고든 2루주자 윌 마이어스가 당초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샌디에이고의 챌린지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김하성의 안타는 1타점 적시타로 기록되면서 4-3 역전을 시켜놓았다.

7회말 네번째 타석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되며 잠시 숨을 고른 김하성은 8회말 무사 1루에서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섰다. 타이 블락을 상대로 우중간 깊숙히 타구를 날려보낸 김하성은 3루타로 또 타점을 올렸다. 12-5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초반 열세를 딛고 김하성의 맹활약 등에 힘입어 13-5로 경기를 뒤집고 대승을 거뒀다. 3연승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6이닝을 6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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