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카드사들은 경품 및 캐시백 등 다양한 이벤트와 더불어 빅데이터 분석 통합 플랫폼 무상 제공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는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해 소상공인과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카드사들이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사진=하나카드 제공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부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 to the 백 to the’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부산시 지역 화폐인 ‘동백전’은 이용 고객의 증가로 이달부터 충전 한도와 캐시백 적립률이 축소된다. 이러한 혜택 축소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하나카드는 부산시와 함께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동백전 이벤트는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이용 실적에 따라 경품 및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동백전 충전금을 30만원 이상 이용 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온열 안마기, 스마트 워치 등 고급 가전 및 생활용품을, 10만원 이상 이용 시 1만1000명에게 1만‧2만‧3만원의 캐시백을 랜덤으로 지급한다.

KB국민카드는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제주시, 서귀포시 포함)에 온라인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통합 플랫폼 ‘데이터루트(Dataroot)’를 올 연말까지 무상 제공한다.

‘데이터루트’는 카드 빅데이터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통합된 온라인 환경에서 분석하고, 시각화된 보고서와 각종 부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데이터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플랫폼을 이용하는 지자체들은 인구통계정보, 가맹점 정보 등 ‘분석 솔루션’을 통해 상권과 지역에 대한 트렌드, 현황 관련 빅데이터 주제 분석과 시각화 보고서를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데이터루트’ 무상 제공과 별도로 특정 주제와 트렌드 분석하는 ‘테마 분석’과 지역 축제와 상권 활성화 관련 △방문객 특성 △이벤트 효과 △선호도를 분석하는 ‘관광‧이벤트 분석’ 등 향후 지자체의 개별적인 빅데이터 요청에 대해 협의 후 데이터 분석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BC카드는 지난달 부산은행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차별화된 마케팅과 청구할인 등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해당 상권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BC카드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전국 주요 지역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울릉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벤트 기간 동안 울릉군의 카드 매출은 70%, 이용건수는 63% 늘었다.

BC카드 지역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에는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군·구 단위가 아닌 고객이 주로 소비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권 구획을 재구성하고 ‘BC상권활성화지수’를 도입했다.

상권·연령·업종별 다양한 데이터 결과를 수치화해 가장 시급하게 상권 회복이 필요한 구역을 핀셋 지정하고, 방문이 줄어드는 세대를 유입시키기 위한 체감 마케팅을 실시해 취약 가맹점의 매출 회복을 돕고자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BC카드와 부산은행은 고객 유입과 지역 키워드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인플루언서와 함께 부산시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과 같은 구도심 상권의 가맹점과 맛집·야경 여행코스를 소개하는 등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 상권 홍보를 추진한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