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지난 2일부터 강원도 홍천군 소재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맥주 출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시위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 하이트진로 로고/사진=하이트진로 제공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약 110명은 전날 오전 5시20분 부터 화물차 20여대를 동원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차단하고 농성 중이다. 농성 조합원 가운데는 지난 달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였던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원공장 앞 시위인원은 약 200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오전과 오후 제품 출고가 원활하지 못해, 강원공장 맥주 출고율은 평상시 대비 29%까지 떨어진 상태다. 

경찰과 기동대가 투입됐지만, 화물연대 측은 강물로 투신위협을 하며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하이트진로는 전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 청주 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가 명백한 만큼 철저하게 책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천·청주 공장 앞에서 벌어지는 화물차주 파업 사태와 관련해서는 위탁 운송사인 수양물류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에 대해서도 복귀를 희망할 경우 어떤 형태로 근무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휴일 운송료 150% 인상을 받아들여 최종안을 제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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