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은퇴를 선언한 투수 안영명(38)을 위해 은퇴식을 마련한다. 소속 선수로 뛴 시간이 1년 반밖에 안됐지만 kt는 은퇴식을 준비해 안영명의 제2의 인생을 격려하기로 했다.

kt 구단은 3일 "안영명의 은퇴식을 5일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갖는다"고 전했다.

이날 안영명은 경기 전 팬 사인회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그라운드에서 은퇴사를 낭독한 뒤 kt 구단이 준비한 은퇴 선물을 받고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의 시구는 안영명의 두 아들 하일, 하겸 군이 맡는다.

   
▲ 사진=kt 위즈 공식 SNS


안영명의 은퇴식은 다소 이례적이다. 2003년 한화 이글스에 1차 지명돼 입단한 안영명은 2020년 시즌 후 방출될 때까지 거의 대부분 한화에서 뛰었다.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가 2011년 이범호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다시 한화로 복귀했다. 이후 2020시즌까지 활약한 후 방출됐다.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인 안영명은 지난해 kt에 입단해 불펜투수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해 부상 등으로 구위가 떨어지자 지난 6월 중순 은퇴를 선언했다.

안영명이 kt 소속일 때 은퇴를 했다는 단순한 이유로 kt가 은퇴식까지 준비한 것은 아니다. kt 구단은 안영명이 1년 반 정도만 팀에 있었지만 남다른 프로 의식과 성실함, 형님 리더십으로 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된 점을 높이 사 은퇴식을 마련했다.

안영명은 은퇴 선언을 한 후 kt 선수단의 심리 상담 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다. 프로 통산 성적은  575경기 출전해 62승 57패 16세이브 62홀드,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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