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장 선출 방식 합의…9~18일 임시회 개회 합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개점 휴업' 한 달여 만에, 경기도의회 정상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날 여야가 의장 선출 방식과 9~18일 임시회 개회에 합의한 데 이어, 4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의회 양 당 대표를 만나 도정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원,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 의원 등 양 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회동 모두 발언에서 "두 분 대표님을 포함, 양당 의원들께서 대승적으로 원 구성과 개원에 합의해주시고,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여러 민생 문제에 대해 함께 해결하겠다고 하는 큰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도의회가 개원되면 잘 협조해서, 도정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두 분 대표님께 특히 고맙다"고 덧붙였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과 차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곽미숙 대표는 "늦어졌긴 했지만,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려고 그랬던 것 같다"며 "함께 도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화답했고, 남종섭 대표는 "더 열심히 해서 도민들께 힘이 되는 의회와 경기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여야는 우여곡절 끝에, 의장 선출 방식과 원포인트 임시회(9~18일) 개회에 합의했다.

'78대 78' 여야 동수인 제11대 도의회가 지난달 1일, 임기 시작과 함께 '개점 휴업' 상태에 놓인 지 한 달여 만이다.

곽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원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오는 9일 개회하자는 민주당 남 대표의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시회는 18일까지 열흘간 열릴 예정이며, 원 구성과 함께 1조 4000억원 규모의 민생 추경안도 처리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원 구성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의장 선출과 관련, 곽 대표는 "도의회 회의, 규칙대로 전반기는 투표로 할 것"이라며 "현재 의석수에 변동이 없으면,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에 못 한 당에서 맡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의석수 변동이 있을 경우, 후반기 의장도 전반기처럼 투표로 선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또 양 당 대표와 도지사의 회동, 여야정협의체에 도지사 직접 참여, 권한이 편중된 경제부지사와 행정부지사 업무 분담 재조정 등을 김 지사에게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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