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일엔 “아세안 전문가”…중국 왕이, 3분간 머물다 퇴장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저녁 환영만찬에서 북한의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만났다.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츠로이 창바 컨벤션센터(CICC)에서 열린 환영만찬 입장 때와 퇴장할 때 두 번 안 대사와 가볍게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광일 북한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CICC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국 주재 환영만찬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8.4./사진=외교부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박 장관이 먼저 안 대사에게 다가가서 인사한 것으로 보인다. 앉아 있던 안 대사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의자를 잡고 박 장관의 인사를 듣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 장관은 안 대사에게 “반갑다. 박진 장관이다”라고 소개하고, “(안 대사가) 아세안 전문가로서 합리적인 분이라고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 장관은 지난달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로 임명된 최선희 외무상에게 “취임을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인사했으며, 이에 안 대사도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과 안 대사는 5일 예정된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 안광일 북한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CICC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국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2022.8.5./사진=연합뉴스

한편, 대만해협 문제 등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양측은 만찬 현장에서 마주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환영만찬 대기실에 도착해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짧게 인사하고 3분 후 대기실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왕 부장이 떠난 지 4분 후에 대기실에 도착했으며,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함께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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