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대우, '아파트 부문 라이벌' 등극…2016년부터 선두 놓고 각축
5~10위 지난해와 동일…HDC현대산업개발 '광주 사고' 영향 없어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지은 건설사는 GS건설이었다. 대우건설이 뒤를 바짝 뒤쫓은 가운데 현대건설이 포스코건설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 2022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아파트 건축 실적 상위 10개사./사진=국토교통부


5일 국토교통부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은 건축부문 아파트 기성액 4조520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우건설에 이 분야 1위를 뺏긴 뒤 1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전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는 5위로 지난해 3위에서 2계단 하락했다.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이 각각 지난해 4조4938억원, 3조3115억원에서 올해 4조2724억원, 3조925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아파트 건축 실적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해 4조1581억원에서 올해 4조5202억원으로 3621억원가량 증가했다. 전체 공사 실적이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공종 중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4조400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1위 GS건설과는 약 1196억원 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이 부문 실적 4조1972억원으로 당시 GS건설(4조1581억원)에 400억원가량 앞서면서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그러나 1년 만에 다시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순위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기성액이 증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대비 4.84%(2034억원) 올랐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에서 아파트 부문 실적이 집계된 2016년 이래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치고 있다. 2016~2017년 2년 연속 대우건설이 1위를 차지했으나 GS건설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타이틀을 뺏었지만 1년 만에 반납하게 됐다.

3위는 3조5725억원을 기록한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4위 포스코건설(3조2071억원)에 3654억원가량 앞섰다.

지난해 3조8045억원으로 3위였던 포스코건설은 전년 대비 15.7%(5974억원) 실적이 하락하면서 한 계단 내려오게 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지난해(2조9369억원) 대비 기성액이 21.6% 증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나머지 5~10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롯데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코오롱글로벌-SK에코플랜트-현대엔지니어링 순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광주 학동 참사,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등을 겪으며 실적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아파트 부문 기성액의 경우 지난해(2조312억원)와 올해(2조442억원) 큰 차이가 없었다.

그 외에 나머지 5개사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이 조금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아파트 부문 상위 10개사 실적 총합은 27조7481억원으로 지난해(26조2621억원)에 비해 5.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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