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장관 “대북 보건·의료 협력 제안 여전히 유효하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5일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한반도 정세 및 대북정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권 장관은 이날 미국측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밝힌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담대한 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골드버그 대사는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동시에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 장관집무실에서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2.8.5./사진=통일부

골드버그 대사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대가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며 “국제사회가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북한이 취할 유일한 길은 외교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대화할 의지를 여전히 갖고 있고, 어떠한 전제조건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화답하기를 계속해서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북한에 제공하는 것 등 대북 지원을 지지한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달성과 별개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권 장관은 골드버그 대사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히고,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는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굉장히 안타깝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 지원해서 그런 행동을 멈춰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 장관집무실에서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2.8.5./사진=통일부

그러면서 권 장관은 “지난 5월 12일 제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한 날 북한이 코로나 발발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아무 조건없이 대북 보건·의료 협력 의사를 밝혔고, 북한에 이 문제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북한의 답을 받지 못한 부분은 매우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우리의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권 장관은 골드버그 대사에게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대화 복귀와 비핵화 진전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정부의 구상을 설명하면서 미측과도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을 언급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가 함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억지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으며, 한미 양측은 더욱 원활하고 심도있는 소통을 통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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