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카드사서 수익 다각화, 자동차복합할부 연이은 중단 등으로 검토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우리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할부금융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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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업계 부장들과 가진 모임에서 카드사들의 할부금융업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을 내린 이후 이를 영위하기 위한 절차들을 진행하고 있다.
 
   
▲ 일부 카드사들이 자동차복할할부의 연이은 중단과 수익 다각화를 위해 할부금융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할부금융은 소비자가 구매시 일시불로 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클 경우 금융회사에서 제조업체에 물품대금을 대신 일시불로 지급하고 소비자에게 일정 기간 분할해 받는 것을 말한다.
 
현재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보유해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은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3곳이다. 신한카드는 전신인 LG카드 시절부터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소유해 자동차할부금융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캐피탈과 합병하면서 할부금융사업을 할 수 있게 돼 의료기기, 냉난방기, 보일러, 정수기, PC와 같이 전자와 내구재 등에 대해 진행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3년 하반기에 등록돼 지난해 7월부터 취급하고 있다.
 
이에 우리카드에서는 내구재나 자동차 등 할부금융 취급 상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할부금융으로 어떤 것을 할지는 검토 중"이라며 "할부금융은 계열사였던 우리파이낸셜이 매각되면서 내부적으로 논의가 됐던 것으로 수익 다각화측면과 소비자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할부금융이 라이센스를 얻기 위해 각종 등록서류들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등록준비를 마치고 나면 순차적으로 진행해 빠르면 올해 안에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국민카드도 할부금융 사업 진출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자동차복합할부 상품이 현대차와 수수료율 협상과정 중 대다수의 카드사에서 취급을 중단하면서 상품 자체가 사라져가는 추세이다보니 이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 중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자동차복합할부가 점점 하기가 어려워지는데 고객들의 니즈는 있어 자체 할부금융을 통해서 대체하는 등 자동차복합할부를 대신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구재나 전자제품 등은 카드 무이자할부를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고 시장이 크지 않아 아마 구매액도 크고 시장의 니즈가 큰 편인 자동차를 취급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